Miami 에서의 마지막 날
로비로 가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살짝 부담돼서
챙겨온 바나나, 사과, 요거트(플립)으로 아침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예상은 하긴 했는데… 사람이 미어터지더군요.
계단을 사용해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요새는 디지털 체크인/체크아웃이라 로비 들릴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Vizcaya Museum & Gardens
아마 Miami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원은 더워지기 전에 돌아봐야 할 것 같아서 오전 시간으로 세팅했습니다.
가이드 투어는 안에서 약속 장소에서 만나면 바로 시작해 줄 줄 알았는데,
팔찌를 차서 오라고 하네요…
제가 입구에서 입장권만 보여주고, 가이드 투어 확인증은 안 보여줘서 팔찌를 안 채워준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가이드 분이 Security에 가면 해결해 줄 테니, 그쪽으로 가보라고 하셔서
외부 매표소 까지 갈 필요 없이, 정문 앞에 직원분께 말씀드리니
사무실로 같이 간 후, 즉석에서 팔찌를 채워주셨습니다.
팔찌는 2개였는데, 제가 투어 2개를 신청해서 그렇습니다.
홈페이지에 각각 다른 주제의 투어라길래 했는데… 속았습니다.
2개를 연달아 들어보니, 물론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 주제가 다르긴 한데
안내해 주는 장소들이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괜히 걱정? 신경만 많이 썼다가 피 본 케이스...
심지어 가이드 분도 동일하고 ㅎㅎ
뭐 그래도 두 번 들으니 머리에 조금 더 잘 남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벌써 까먹고 있지만, 그래도 저번 글과같이 같이
이렇게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필요한 곳들은
혼자 낑낑대기 보자는 가이드 투어를 듣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는 카페도 있다는데, 음 다른 걸 먹을 거라서 일단 뭘 시키지는 않고 둘러보고만 왔습니다.
그 후에는 밖에 보이는 배 그리고 바다 풍경, 정원까지 돌았는데요.
날씨가... 역시 너무 더워지고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돌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을 크게 건진 것은 없네요.
아 경치가 그래도 좋은데, 단독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습니다.
솔로트립의 단점…
붙임성있게 들이대면 찍어왔겠지만…
뭐 저도 완전 내향형인 사람이고, 소셜스킬만 후천적으로 얻어가는 사람인지라(이것도 완벽하지 않고)
괜히 이번에는 무리해서 하기가 싫었던 마음이 큽니다.
하여튼 디테일한 설명은 제가 해봐야 더 재미가 반감될 뿐이니
홈페이지/구글/챗지피티 등을 통해 보충하시길 추천합니다.
점심 후 Coconut Groove로
어제 살짝 감명받은 일식집 때문에, 점심도 라멘집을 찾았는데요
아쉽게도 여긴 종업원 대부분이 현지인분들로 보여서… 이런 문화적 교감?은 느끼기 어려웠고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긴 했으나, 가격도 비싸고
만약 일본이나 한국에서 이 퀄리티였다면 좀 실망했겠으나
여긴 미국이니 어쩔 수 없죠
이후에는 근처의 Coconut Groove로 향했는데요,
여기가 신흥 부촌?의 개념인 것 같은데
사실 분위기는 그보다는 음 잘 매칭은 안 되는데, 그나마 청담동 같달까?
그렇게 부촌 티도 잘 모르겠고요
제가 자료조사를 잘못했나 봅니다.
그래도 일상의 편안함과 북적함이 적절히 혼재된 곳입니다.
근처에 The Barnacle Historic State Park라고, 녹지로 된 산책로도 있어서, 소화할 겸 걷기도 했습니다.
입장료는 2달러 내라고 입구에 적혀있는데,
어디에 내야 하는 건지… 딱히 징수하는 곳을 못 찾아서 그냥 안을 거닐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일 듯)
이 이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사서, 차를 세워놓았던 쇼핑몰 Coconut Walk로 갔습니다.
재규어인가요? 좀 멋있네요
Miami Beach로…
이제 다리를 건너 본토에서 섬으로 갈 차례입니다.
참 미국은 공통적으로 섬이 더 부자인 것 같네요.
하여튼 오랜만에 멋진 바다를 보게 되었는데
경로상 가까운 South Beach 쪽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13분 정도 더 걸어서
그 유명하다는 South Beach와 거리에 도달했는데요
이때가 3시 좀 넘었을 때였는데, 식당과 클럽에서는 여기가 마이애미라는 것을 증명하는
아주 시끌벅적한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해변의 경우에는… 참 이날 무덥기는 했으나
걸은 것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모래도 새하얗고, 특히나 바다 색깔이 너무 멋졌습니다.
다들 Miami Beach는 꼭 가보라던데, 이유가 있었군요
만약 다음에 지인들과 오면, 꼭 해수욕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옥의 행군으로 주차장으로 돌아온 후…
진짜 진짜 마지막 목적지인 North Beach로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는 젊은 연인? 들보다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South Beach에 비해 조용하고, 약간 더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 같은
해변 바로 옆 호텔과 콘도들이 눈에 띕니다.
직접 해수욕장으로 가보니... 아쉽게도 South Beach 만큼의 찬란한 색의 대비는 없었습니다만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길 거면 여기가 조금 더 낫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North Beach에 숙소를 두고, South Beach에 하루 정도 해수욕을 하고
나머지는 North Beach에서 편안하게 있다 가면 알맞은 계획일 것 같습니다.
집으로…
이제 모든 여정이 끝났으니 집으로 돌아갈 차례입니다.
벌써 5시가 넘었었으니, 예상보다 1시간 정도 늦게 끝난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당연히 밥해 먹을 여력이 없으니
근처 피자집에서 피자와 치킨윙(버팔로 스타일)을 배달 주문했는데요
제가 처음 시키는 것이다 보니 살짝 염려했는데,
피크시간인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한 것 빼고는
음식이 제가 살고 있는 층까지 잘 도달했습니다.
물론 1층의 프런트에서, 배달 음식 네가 시킨 게 맞냐~ 이렇게 물어보셨는데
아마 제 공식 이름이 아니라 영어 이름이 음식 주문할 때 입력되어서 그런 것 같고
또, 1층으로 내려올래, 아니면 네가 있는 층까지 배달원 보낼까? 물어보셨는데
제가 그냥 뇌를 살짝 거쳐서 let him up 했는데…
이게 나중에 검색해 보니 제가 의도한 뜻과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더군요.
재치 있게 알아들어 주셔서 다행인데, 참 영어는 아직 정복할 구석이 많습니다.
이렇게 그간 약간 숙제처럼 느껴졌던 마이애미 2번째 방문을 완료했습니다.
다음에는 아마 보트/요트/크루즈 투어 목적이나 악어 투어(Everglades) 목적 등으로
한 번 더 방문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 언제가 될지는 모르고…
이런 것들은 솔로 플레이 난이도가 높다보니가능하면 동행자를 구해서 가려고 합니다.
아 마이애미에 가실 생각이면, 날씨가 진짜 무진장 더우니 이 점은 꼭 대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